노스텔지어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이번 앨범은 ‘향수’라는 의미답게 일부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혹은 청년시절의 깊은 향수의 감동을 주는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가요, 팝 등의 다양한 음악을 한 장의 음반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로 수록된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서곡은 영화배우 한석규와 고 이은주 주연의 영화 주홍글씨,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한국인에게 친숙한 클래식 곡 중 하나이다. 팝 전문오케스트라이지만 클래식 또한 전문단체 못지않은 연주실력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영화 타이타닉의 삽입곡 모음이다. 인기 팝 가수인 셀린디온이 불렀던 인기 팝송 “My heart will go on”이라는 주제곡이 삽입되어 있어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에서 느낀 감동을 영화로 옮긴듯한 느낌이다. 이번 앨범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홍콩느와르 영웅본색2의 주제곡인 “奔向未來日子”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만의 특색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곡이다. 30대에서 40대 사이의 기성세대들에게는 화려한 홍콩느와르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곡이라 할 수 있는 영웅본색2의 주제가는 현악기의 은은한 선율과 남성적이면서도 구슬픈 일렉트로닉 기타사운드는 장국영 주윤발 등 남자들간의 짙은 우정과 사랑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Dusty Springfield의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그리고 Tom Jones의 “Deliah” 역시 국내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는 듣기 쉽지 않은 곡으로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70,80세대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연주 곡이다. 두 곡 모두 1960년대와 70년대에 그들의 대표 곡으로 떠오르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현재까지도 추억의 팝송 모음곡에서는 빠지지 않을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이다. 다음으로는 이어지는 두 곡의 생동감 넘치는 영화음악,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과, 글래디에이터 모음곡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으로 인기 블록버스터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엔딩곡인 광화문연가는 가수 이문세가 불러 대중가요로서 익숙한 곡이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55인조의 오케스트라 구성원의 연주로 클래식과 같은 웅장함과 부드러운 관악의 저음과 현악기의 선율에서 곡 특유의 서정성을 만끽할 수 있다.